입시 컨설팅으로 돈 버리는 효과적인 방법

입시 컨설팅으로 돈을 버리지 않으려면, 반대로 어떻게 돈을 버리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된다.

입시 컨설팅으로 돈 버리는 효과적인 방법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입시컨설팅으로 돈을 버리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말이다.

사실 대부분 잘 실천하고 있어서,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다.

입시 컨설팅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여기서는  생활기록부에 대한 컨설팅을 기준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자기소개서는 2024학년도  이후 대학 입시에서 활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카이스트, 유니스트 등의 특수한 학교 제외)

생활기록부에 대한 컨설팅으로 폭을 좁힌다고 해도, 사실 시기에 따라 목적에 따라 컨설팅의 방향은 상당히 다양하게 나눠질 수 있다.

(1) 저학년 때 앞으로 어떠한 내용으로 생활기록부를 써 내려가면 좋은지에 대한 컨설팅이 될 수도 있고,
(2) 입시 막바지에 이미 기록된 생활기록부에서 강점이 되는 요소들을 확인하며 활용할 방법들을 모색하는 컨설팅이 될 수도 있다.
(3) 혹은 기존 합격자들의 자료들을 통해 비교 분석하거나, 양질의 자료들을 제공받는 것을 포함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에 해당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입시 막바지가 되서야 컨설팅을 알아보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깊이있게 생각해보지 못하고,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에 대해 무작정 신뢰하거나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이 도움이 안 된다고 할 수 없지만, 더 깊이 생각해봐야할 것들이 있다.

✔️
1. '입시 컨설팅은 나를 위한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입시 컨설팅은 나를 위한 것일까?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상호간의 라포(Rapport)가 형성되어 상호간의 친밀함이 있는 상태에서 컨설팅이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입시 컨설팅을 하는 입장에서의 목적을 생각해보자.

입시 컨설팅의 궁극적인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함이고, 수험생의 입시 결과는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목표일 뿐이다.

컨설팅 받은 수험생들이 입시 컨설팅 이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을 위해 슬퍼해주고, 그의 앞날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컨설팅 이후 좋은 결과가 나온 수험생들에 대해서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확인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의 결과를 이용하여 2차, 3차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한 입장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마케팅 요소가 많이 섞여 있다. 대형 기업에서도 마케팅으로 거짓 광고, 잘못된 정보들을 양산하여 밝혀지는 것들이 많은데, 그에 비해 조그마한 컨설팅에는 얼마나 많은 거짓 정보들이 넘쳐 흐르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영영 알지 못할 수도 있고, 알고 나서는 한참이 지난 이후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다음의 내용이 빠져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는가?

근거와 자료는 많이 제시되어 있지만, 그것은 의도 맞게 편집되고 가공된 자료이지 사실을 증명하지는 못한다.

세상에는 사람들을 현혹시킬 수 있는 심리적 방법과, 통계를 유리하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 그것에 따라 교육 분야의 소비자에 해당하는 수험생과 수험생 학부모들은 본인도 모르게 판매자의 의도대로 끌려가게 된다.

유명한 사례가 있다. 병원에서 수술하는 과정에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다음과 같이 수술 동의 여부를 묻는 두 가지 질문이 있다.  똑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유도할 수 있다.

" 이 수술은 성공확률이 90%에 이르는 안전한 수술이고,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이 수술은 10명 중에 1명은 실패하고,
경우에 따라 큰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입시에서도 똑같은 자료를 가지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판매자의 의도대로 소비자를 조정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자료나 컨실팅의 많은 내용들은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 보여주는 자료이므로, "기존에 쉽게 접하지 못한 자료"일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더욱 쉽게 넘어가게 된다.

마치 특별한 비법인 것처럼 포장하고, 그 어디에서도 쉽게 검색하여 찾아보기 힘든 내용으로 가득하고, 어려운 전문용어나 일상에서 쉽게 쓰지 않는 단어들이 난무하는 자료들 말이다.

보면 정말 대단해 보일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왜냐하면 그런 자료만 엄선했으니까 말이다.

그러다 보니 경험이 부족한 수험생이나 수험생의 학부모 입장에서는 제공받은 자료가 일반적인 사례를 벗어난 극단적인 사례의 자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남들이 모르는 특별한 비법을 얻어낸 것 같은 희열에 사로 잡혀,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게 된다. 심지어 강사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수백 명, 수천 명에 대하여 생활기록부를 입력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 학생들의 진학실적들을 일일이 다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2. 입시 컨설턴트의 분석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접근 가능한 자료들을 가지고 판단할 뿐이다. 그리고 인간은 불행히도 그렇게 이성적이지 못하다. 특히나 먼저 제공된 정보가 강력하면, 그것의 옳고 그름과 무관하게 뒤이어 받아들이는 정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믿고 싶은 정보만 보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컨설턴트가 매우 많은 자료를  논리적으로 분석했다면, 그것이 옳을까?

수천 건의 화재 현장 마다 소방차가 있었다.
그러므로 화재의 원인은 소방차다.

입시자료들이 이런 식으로 해석되어 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 소방차의 역할을 제대로 모르면 논리적이나 엉뚱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 처럼, 입시에서 학생과 함께한 경험과 통찰력이 부족하면 엉뚱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재미있게도 엉뚱한 결론과 엉뚱한 노력이 결합하여, 상상하지도 못한 의외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가끔 그런 결과에 어이없고 황당하지만, 또 그런 면들이 있어서 모두에게 기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정말 이 학생은 그 대학교에 갈 인재가 아닌데,
그 대학교 입학사정관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서
합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어느 학생이, 어느 교사, 어느 고등학교, 어느 대학교가 그 내막을 공개하겠는가.

오히려 학생은 낮은 성적으로 좋은 대학에 가는 방법으로 본인의 노력으로 성취를 귀인할 수 있고, 학교는 학교의 우수한 입시지도 실적과 교사들의 헌신으로 그 성취를 귀인할 수 있다. 대학교에서는 뽑아 놓았는데 적응도 못 하고 헤매고 있다는 것을 세상 밖에 알리고 싶겠는가. 대학 진학 1년 뒤 스승의 날 모교로 방문한 학생들은 '차라리 다른 대학교에 갔으면 더 행복했을 것 같아요.' 라고 말하기도 한다.

반대로 정말 훌륭한 학생인데, 그 인재를 잘  찾아내지 못하는 대학교들도 있다. 그런 대학교들을 보면, 해당 학생에 대한 안타까움 보다는 그 대학교에 대한 안타까움이 먼저 든다. "제 발로 들어가겠다는 정말 좋은 인재를 놓치고 있구나."

어쨌든 입시 컨설턴트의 분석은 맞을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사실 컨설팅을 받는 사람은 맞고 틀리고가 중요하지 않다. 확신을 심어주어서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지침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입시 컨설팅은 그런 면에서는 그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다. 그래서 그 결과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
3. 입시 컨설팅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

사실 생활기록부에 관한 자료들은 학교 밖에서 사람들은 찾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 있으면 자료들은 넘쳐난다. 담당자가 아니면 접근과 공개에 있어서 제한이 있을 뿐이다. 담당자라면 과년도 졸업생들의 생활기록부들을 모두 다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을 수도 있다.  

또한 졸업생들의 입시실적들은 학교에서 매년 차후년도 입시를 위해 정리하여 보관하고 유지한다. 학교차원이 아니라 지역별, 권역별 진로진학기관들에서도 수합해서 관리하기도 한다.

한 학교에서 대입전형 생활기록부를 담당하는 업무를 하면 300명~400명 등 전교생의 생활기록부를 관리한다. 학교 전체 생활기록부를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큰 규모의 학교라면 해마다 1,000명이 넘는 생활기록부를 관리한다.

유명 학군지의 담당교사라면, SKY 합격자의 생활기록부를 수백 건, 수천 건을 보게 된다. 물론 그 생활기록부 중에는 본인이 작성하고 입력했을 내용들도 수두룩하고 말이다.

공립학교에서 주로 입시를 담당하는 교사는 계속 입시를 담당하게 되는 경향이 많다.  사립학교의 경우는 더 심하다. 입시 업무만을 평생 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자료 축적량이 어마어마하다. 해당 자료를 공개할 수 없어서일 뿐이지, 각 학교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다.

다만 현장 학교 대부분에서는 그 넘쳐나는 자료들을
가공하고, 편집하고, 정리하는데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
그런 것은 확실히 사교육에서 잘 한다.

왜냐하면 공교육 체계, 학교 안에서는 그런 자료들을 분석하고 관리하기 위해 온전히 투자하고 노력을 기울일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업무 변동이 많고, 또 공립학교의 경우 학교의 이동도 있기 때문에 한 교사가 장기간에 걸쳐서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입시와 관련된 유명한 교사들은 학교의 이동이 없거나, 업무를 장기간 하기에 유리한 사립학교에서 많이 등장한다.

전국적으로 살펴본다면 학교에서 보유하고 접근가능한 자료들은 날 것 그대로의 자료여서 그 자체의 신뢰도가 높으나, 그것들이 제대로 정리되고 분석되지 않은 상태로 보유만 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 생활기록부나 학생들의 성적과 그에 따른 입시결과 자료들 말이다.

학교 자체에서 보유한 자료 외에도 각 기관에서 서로 공유하는 자료들도 그 양과 질이 어마어마하다.  

예를 들어 지역별 진로진학센터나 대교협에서 교원들에게만 특별히 제공되는 자료에는 어느 대학교, 어느 학과에 어떤 학생이 어떤 성적으로 진학해서 합격했는지, 예비로 합격했는지, 추가 몇 번으로 합격했는지 등의 자료들을 세세하게 다 살펴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개인정보를 제외하고 한 명 한 명의 자료가 나온다는 것이다.

내부망으로 접근이 가능한 점과 각 기관별로 인증된 사용자만 접속이 가능해서 외부에서는 그런 자료에 대해 알 길이 없다. 입시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도의 학과별 평균이나 커트라인으로 확인하는 수준이 아니다. 지원자의 지원 사례별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엄청난 장점이 있다.

반면 사교육에서 제공되는 자료를 유심히 보면, '특정부분만 잘라있거나', '직접 편집하여 가공했거나' 하는 등의 자료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일단 의심해 보자.

"이 자료가 과연 진짜일까?"
"일반화 할 수 있는 자료일까? 극단적인 사례는 아닐까?"
"목적에 의해 가공되거나 일부만 사용된 자료는 아닐까?"

생활기록부에서는 일부 자료만으로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 손흥민 선수의 헤딩실력만 가지고 손흥민의 전체 축구 능력을 평가하는가? 스포츠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서 입시에서는 온갖 마케팅에 현혹되어 그런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세특만 조금 잘라져 있는 것들, 특정 과목만 조금 잘라져 있는 것들은 그 부분만으로 학생이 좋은 입시결과를 이끌었다고 생각할 수 없다.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 다른 결정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고, 혹은 다른 결점들을 만회할 수 있는 요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완전한 날것의 자료가 아닌 이상
가공된 자료는 제공하는 자의 목적과 의도가
투영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유익하고 의미있을 수 있지만,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더 깊이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해당 자료의 전체나 원본을 보고 싶다고 말해보라. 우물쭈물하거나 여러 이유로 돌려 말하는 경우라면 거르는게 좋다.

✔️
4. 좋은 입시 사례는 나에게도 좋은 사례가 된다고 생각한다. 

모른다.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아무런 생각없이 무작정 좋은 사례를 기반으로 한 전략을 따라했을 때는 대부분 부작용이 많다고 봐야한다.

올림픽 운동선수의 운동방법이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일반인이 따라하기에 적절한가?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라는 점에서 많이 수긍하지만,  공부에 있어서는 그런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사례라 하더라도 수험생에게 적절한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수험생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알 수 있다. 오랜 기간 수험생과 함께한 사람이 뛰어난 통찰력을 갖췄다면, 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입시컨설팅에서는 확신을 줘야 하니, 컨설턴트 당사자들도 본인들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더 정확히 잘 알고 있지만, 수험생과 학부모에게는 확신하는 어조로 말하게 된다. 그래야 이득이 많기 때문이다.

과거의 좋은 사례였어도 그 사례가 너무나 많은 수험생들에게 똑같이 사용되고 있어서 그 장점이 사라졌을 수도 있고, 그 좋은 사례가 내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사례가 운이 좋아서 나온 극단적인 결과였을 수도 있다.

그러하니 좋은 사례는 참고하되, 그 사례가 나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말자.

✔️
5. 해당 컨설팅을 받은 모든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일반고에서 학생회장을 했던 학생이 입시 직전에 유명 입시컨설팅을 받으러 간다고 해서 뜯어 말렸던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 백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상담을 받았다.

그 정도 돈을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이 처한 현실과 선택의 문제인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상의 효과를 받았다면 충분히 쓸만한 가치가 있는 금액일 수도 있다.

인기가 대단한 사람이어서 찾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과적으로 큰 득을 보지는 못 했다. 차라리 그 돈으로 보다 유익한 곳에 사용했으면 어떨까 싶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조차도 어디까지나 결과론이다.

이유가 어쨌든 정말 좋은 입시 결과를 얻었다면, 그 과정에서 그 컨설팅의 덕이 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입시 컨설팅 자체가 모순 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곳에서 상담을 받은 학생들이 모두 잘 되어야 하지만,
그 상담 받은 학생들은 대부분이
서로가 경쟁관계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합격한 학생들에게 물어보았을 때, "제가 이 대학에 합격한 것은 입시컨설팅을 잘 받아서 입니다." 라고 하는 학생을 실물로 보았던 적이 있을까?

일종의 사례금을 받고 합격생들이 생활기록부 자료를 넘겨주거나, 이름만 빌려서 올라간 수많은 자료들에 속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자.

"컨실팅이 좋다.", "자료가 좋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그 과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낸 사람들이 아니다.

가명이나 블링크 처리된 이름으로 가짜 인물을 만들어 놓고 후기를 작성하는 경우도 있으며, 수치를 조작하여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을 어떻게 아냐고? 교직에 있다가 그만두고 그런 일을 하는 과거의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다.

100명이 컨설팅 받아서, 5명이 좋은 결과가 나왔어도, 그 5명의 자료를 이용하여 성공적인 컨설팅을 홍보할 수 있다.

비슷하게 생각한다면 수십년간 유명 학군지에서 근무한 교사는 해당 학교 학생이 대학을 잘 갔다는 이유로 유능한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 수십년 누적하여 지도한 학생의 수백명, 수천명이 서연고를 비롯한 수많은 명문대에 합격하기 때문이다.  

✔️
6. 컨설턴트의 이력 및 경력을 대단하게 생각한다. 

물론 대단하고 훌륭한 컨설턴트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무수히 많이 있으니 잘 판단해야 한다.

경력들을 살펴보면 그저 혼자 입시에 대해 공부했던 기간을 "전 OO입시연구소장" 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무슨 자문", "무슨 입시전략팀장", "무슨 진로진학컨설턴트", "무슨 책임연구원" 등등 실제 운영하지 않았고, 존재하지도 않은 직함을 프로필용으로 만들어서 넣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입시지도 경력 15년, OO대학교 진학 100명 이상 등 확인하기 힘든 수치들을 객관적인 사실로 보이기 위해 강조하는 경우도 많다.

고등학교 3학년 입시지도 경험이 단 한 번도 없고, 그저 수업 경험만 있는 사람이 입시지도 10년 경력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그 사람을 믿고 컨설팅 받는 사람에게 정말 가서 말해 주고 싶을 정도이다.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사람들이 허다하다. 하지만 수년간 별 탈 없이 거짓 혹은 과장된 정보로 잘 생활하는 것 보면, 그런 부분으로 그 누구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7. 컨설턴트의 구체적인 조언들이 실현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 요즘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관한 내용이 늘어나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노력을 집중할 부분이 이쪽으로 많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세부능력 특기사항 기재에 관해 컨설팅을 받은 경우

"주제 선정을 어떻게 해라", "이런 것들이 좋은 주제이다.", "어떤 학과를 가려면 이런 내용이 세특에 담겨 있으면 좋다.", "세특에 시행착오 과정이나 스토리를 담아라." 등등 여러 좋은 조언들을 받고 온다.

그런데 그 조언대로 세특을 누가 기재해 준다고 했던가?
조언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수업 중 발표하거나
자료를 제출할 기회를 누가 준다고 했던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학교 현장과 해당 학교 선생님의 특성, 각 교과의 특성 등이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조언을 듣고 정말 만족하며 돌아왔는데, 정작 학교에서 조언 대로 실행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
8. 반대로 입시 컨설팅은 전혀 쓸모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입시 컨설팅의 효과를 부정할 수는 없다.

잘 정리된 자료, 확신을 주는 말들은 수험생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준다. 다만, 그 효과와 한계에 대해 알아야 한다.  

대부분 입시컨설팅을 진행하는 곳에서 주로 그 효과를 홍보하고 마케팅을 한다. 만약 진실로 효과가 누구에게나 있었다면, 그런 홍보와 마케팅은 필요하지 않다. 차리리 그렇게 홍보하거나 마케팅에 열을 내지 않는 곳이 더 훌륭한 곳이다.

불안한 마음에 입시컨설팅을 꼭 받고 싶다면,  컨설팅 결과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다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한다.

컨설팅이 아무리 만족스러웠다하더라도, 정말 납득이 가고 훌륭한 컨설팅이었다 하더라도 거기에서 끝나면 안 된다. 그 이상을 해내야 한다.

'이 컨설팅을 받은 사람들은 모조리 다 내가 뛰어넘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접근해 보자.  

서울대 물리학과를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동일한 컨설턴트에게 관련 내용을 컨설팅 받았다고 해보자. 똑같이 서울대 물리학과를 지원하면, 그들은 모두 경쟁자가 되는 것이다. 그들이 컨설팅을 받은 수준에서 그친다면, '나는 그 수준을 뛰어넘는 범위에서 준비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결론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면 굉장히 유리하고 좋은 기회를 컨설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비슷한 수준에서 경쟁하는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준비하는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컨설팅은 그렇게 접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