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생들이 영재고를 지원하는가?

수학 과학 영재가 영재고를 지원할까?

어떤 학생들이 영재고를 지원하는가?

수학, 과학 영재가 영재고를 지원하는가?

꼭 그렇지는 않다.

정말 천재로 보이는 학생들이 종종 있지만, 대부분은 타고난 수학, 과학 영재여서 지원하는 경우보다는


영재고를 진학하기 위해 준비한 학생들,
영재고를 진학시키기 위해 부모가 준비시킨 학생들이
지원한다.

그래서 그런 학생들을 진실로 영재로 구분하기도 사실 어려움이 있다.

다양한 영재성 판별도구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일상에서 일반인이 구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학생 자신이 오히려 가장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정말 영재인지, 그렇게 만들어져 와서 영재고를 지원할 뿐인지 말이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말을 하는 영재고 지원 학생들이 있다.

" OO야. 너 같은 아이들이 영재고 가야하는데... 사실 우리는 만들어진 아이들이고, 너가 진짜 영재인데... "

영재고 입학은 영재가 합격한다기 보다는
영재고 입시에 성공한 학생이 합격한다.

이것은 모든 입시가 그렇다.

서울대학교에 학격하는 학생이 정말 최고로 뛰어나서 합격한다기 보다는 서울대 입시에서 성공해서 합격한 것이다. 물론 평균적으로 최고로 뛰어난 정도에 수렴한다.

대학생경시대회, 각종 고시들 등에서 서울대가 아닌 대학에서 서울대 보다 높은 성취를 보이는 학생들이 존재함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재고를 지원한 학생들의
수학, 과학 영재성은 평균적으로 어떠할까?

지원자별로 천차만별이다. 분야도 다르고, 수준도 다르다.

어떤 학생은 물리에 영재성을 보이고, 어떤 학생은 기하에 영재성을 보인다. 또 같은 분야에 영재성을 보이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 수준 차이도 상당히 난다. 중학교 2학년때 이미 올림피아드 국가대표급 실력을 갖춘 학생도 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에서 <수학, 과학 영재성 분야>에 학생들이 작성해 오는 내용도 천차만별이다.  안 좋은 사례들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수학, 과학 영재성이 있지만, 제대로 자기소개서에 담지 못하는 학생

이런 경우에는 1단계(서류)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특히 생활기록부도 관리가 안 되어 있으면 심각하다.

2, 3단계에서 다른 학생들을 압도할 만한 실력을 갖췄어도 말이다.  

2️⃣
수학, 과학 영재성이 있지 않음에도 영재고에 지원하는 학생

주로 학원의 상술과 엮여있다.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영재반에 들어갈 만 하다.', '영재고에 지원할 만 하다.' 라는 말에 기분 좋아져서 객관적인 판단없이 영재고라는 꿈을 갖고 지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은 중학교 2학년때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하면서 이탈하고, 중학교 3학년 때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때 부터 영재고를 준비했음에도 말이다. (물론, 의대로 꿈을 변경하면서 포기하는 학생도 있다. )

1단계(서류)에서 떨어지거나, 2단계(영재성검사) 이후에서 떨어진다. 결국에는 떨어진다.

영재고 입시의 경우는
정말 뛰어난데 떨어지는 경우는 아쉽게도 종종 있지만,
정말 형편없는데 붙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실상 "없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3️⃣
수학, 과학 영재성이 있지 않음에도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는 기가 막히게 뽑아오는 학생

가끔 있다.

이 경우는 일반적으로 학원의 힘이라기 보다는, 학부모의 힘이 더 크다.
학부모가 입시에 해박하거나,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 특히 그렇다.

학원에서는 1단계(서류)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며 사실 잘 모른다. 잘 모르기 때문에 과소평가 해야 학원의 영향력이 커지는 속사정이 있다. 그래서 학원에 의존하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1단계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거나, 많은 내용을 모른다. 학원에서 잘못된 정보를 알려줘서 피해를 받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의 강사들은 2단계(영재성검사)에 집중되어 있고 학교현장 경험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 대한 경험이 없고 접근성이 떨어진다. 또한 서류로 종합된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스스로 확인하지 못한다.

영재고에 제출하게 되는 생활기록부, 추천서를 절대 볼 수 없기 때문에 떨어져도 무엇때문에 떨어졌는지, 붙어도 어떻게 붙었는지 알지 못한다. 심지어 강사들은 영재고에 제출하는 생활기록부가 상급학교 진학용 생활기록부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반영되는 항목을 모르고 있어서 학생에게 잘못 가르쳐주고,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조차 모르고 있는 강사들이 많다. 문제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런 학원을 생각없이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사실 영재고 입시는 학교의 주업무가 아니다 보니 대부분의 교사는 생각보다 관심이 없고, 학부모가 의지할 것은 학원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는 하다. 첨삭이라고 받아오는 것을 보면 정말 가관이다.

하지만 2단계에서 만큼은 영재반 강사의 전문성이 굉장히 높다. 학교 교사들은 따라갈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난 교사여서 해당 업무는 학교의 주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학원을 따라갈 수 없다.

영재고 진학 지도 경험이 있고, 영재고에서 실제 근무한 경험까지 있는 교사, 그런 교사가 사교육 시장에 나와서 1(서류), 2(영재성검사), 3(토론, 면접, 프로젝트)단계를 모두 지도하면 정말 강력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 하지 않다. 일부 영재고 교사, 영재고 교감, 교장 출신들이 퇴직 후에야 해당 사교육 시장에 일부 나가고 있다. 일부 그렇게 만들어진 기업들이 있다. 하지만 1단계(서류), 3단계(토론, 면접, 프로젝트)는 개별로 지도해야 효과가 있어서 그런 기업들도 사교육에서 1, 3단계는 많이 다루지 않고, 주로 2단계(영재성검사)를 주로 다룬다.

다음과 같은 곳이 그런 곳이다. 영재고 교사, 교감, 교장 등이 모여서 만들고, 직접 영재고에서 영재성 검사를 제작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곳이다. 대치동, 분당 등 주요 학군지 주변 학생이 아니거나, 교육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 아래의 모의고사로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출제 경험이 없는 강사들로 이루어진 학원들은 이런 업체들로 부터 외부 모의고사들을 사다가 본다. 물론 학원생들에게 "외부 모의고사를 우리가 사서 풀게 하는거야." 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한국창의영재교육원
한국창의영재교육원

다시 앞선 이야기로 돌아가서

수학, 과학 영재성이 있지 않음에도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는 기가 막히게 뽑아오는 학생은 대부분 1단계는 합격한다.

왜냐하면 1단계는 오로지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만으로 학생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단계, 3단계에서 떨어진다. 애초에 뛰어나지 않으면 2, 3 단계에서 요행을 바라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영재고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대부분 영재고를 지원하기 위해 오랜기간 노력한 학생들이 지원한다. 영재여서 지원한다기 보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은 오랜기간 준비했기 때문에 선행, 심화의 양이 엄청나다. 그러다 보니 중학교에서 좋은 학업성취를 기본으로 갖는다.

그렇다면 그 학생들은 수학, 과학을 좋아하나?  대부분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으면, 그 오랜기간 그 많은 양을 공부하기 어렵다.

또 좋아하고 오랜 기간 공부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취는 높아지고 지적으로 뛰어나 진다. 뇌 가소성에 따라 남다른 뇌를 갖는다.

결국에는 타고난 영재와 구분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 영재고를 지원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각자의 수준 차이는 있지만, 일반 학생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한 학습동기, 성취, 자기주도성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은 영재고에 합격하면, 좋은 대학은 대부분 진학한다.

사실 영재고에 떨어져 일반고에 진학해도, 대부분 좋은 대학에 진학한다.

본인과 학부모는 영재고 떨어진 것에 대해 큰 상심을 느끼겠지만, 그 정도로 준비한 학생들은 사실 굉장히 힘든 과정 속에서 뛰어난 성장을 겪어온 학생들이다.

일반고에 가서 학업을 놓치만 않는다면, 또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좋은 대학에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