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A 성취도의 진실 - 1

중학교에서 A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중학교 A 성취도의 진실 - 1
중학교 a 성취도의 진실

해마다 이쯤되면 중학교에서 처음 1학기 성적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리고 학생, 학부모는 학생이 A, B, C, D, E 중 어떤 것을 받느냐에 따라 많은 희비가 엇갈린다.

때로는 B를 받았다는 이유로 성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히 절차상의 문제가 없다면 소모적인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수 있다.

만약 민원을 제기하려면 학기말이 아니라 조금 더 빨리 학기 중에 수행평가 등에서 제기하는 편이 낫다. 학기말은 여러모로 학생에게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 이미 그 쯤 되면 다른 점수들에 대해 학생이 직접 서명하여 점수를 확정지어 놓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성취도 A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성취도 A는 중학교에서 학기말까지의 해당 과목의 모든 평가요소의 점수를 100점으로 환산(합산)하여 90점 이상일 때, A를 받게 된다.

참고로 89.5점은 A를 받게 되며, 안타깝게도 89.4점은 B를 받는다. 그리고 이 두가지 경우는 생각보다 자주 등장한다.

그러면 중간고사(1차 지필평가), 기말고사(2차 지필평가)에
모두 90점이상 받아야  A를 받을 기회가 생기는 것일까?
No.

그것은 전혀 아니다.

중간고사 80점, 기말고사 80점을 받은 경우도
A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왜그럴까?

그것은 환산하면서 반영되는 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기 때문이다.

💡
아래의 여러 중학교들을 살펴보면, 주요교과(국영수사과)의 지필평가(중간고사, 기말고사) 반영비율은 50% 내외 수준이다.

수도권 A중학교 3학년 국어 평가 반영비율
수도권 B중학교 3학년 사회 평가 반영비율
수도권 C중학교 수학 평가 반영비율

수도권 D중학교 수학 평가 반영비율
제주 E중학교 수학 평가 반영비율

예를 들어 중간고사(1차 지필평가)의 반영비율이 25%, 기말고사(2차 지필평가)의 반영비율이 25%, 수행평가 반영비율이 50%의 일반적인 경우를 가정해보자.

중간고사 80점(100점 만점),
기말고사 80점(100점 만점),
수행평가 50점(50점 만점) 을 받았을 때,  

80 x 0.25 + 80 x 0.25 + 50 = 90점이 환산점이 되어 A를 받게 된다.

이 경우 두번의 지필고사를 모두 80점을 받았어도
성취도는 A라는 것이다.
💡
그리고 생활기록부 상에는 각 지필고사의 점수가 노출되지 않는다! 이 말은 상급학교에서 학생의 중간고사 성적, 기말고사 성적을 알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수행평가에 학기 중에 점수를 잘 받아 놓으면, 여유있게 지필고사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위와 같은 반영비율에서는 중간고사의 4점짜리 문제 하나 틀리는 것과 수행평가의 1점 깎이는 것이 동일하게 환산된다.

평소 학기 중에 수행평가에서 10점을 초과하여 깎였다면, 지필고사를 모두 100점을 받아도 B가 나온다.

A를 받으려면
평소에 수행평가 관리를 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학교별로, 또 과목별로 수행평가가 굉장히 수월할 수도 있고, 까다로울 수도 있다. 그것은 재학하는 학교에 따라 확인해야할 문제이다.

시험이 어려워도 성취도 A가 많을 수도 있다.

앞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전교생의 수행평가 점수의 평균이 50점 만점에 48점이 되는 경우들도 있다. 대부분 수행평가 만점이라는 이야기다. 이 경우 지필평가에서 80점대를 맞아도 A가 된다.

시험이 어려워서 거의다 80점대를 맞았다고 해도, 그 거의다가 A가 나오는 것이 된다.

그래서 단순히 성취도에서 A의 비율이 50%를 초과한다고 해서, 그 학교 시험이 쉽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A중학교의 성취도별 분포 비율

위 학교는 수학 선행을 엄청나게 많이 해놓은 학생들이 다수 있는 학군지 중학교의 성적 분포이다. 대부분 수학에 올인하고 있어서 A, B 성취도에 80%가  몰려 있다.

그리고 해당 학생들은 시험 난이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저 오답매력도가 높은 문항이나 교묘한 속임수, 기형적인 문제 들로 학생들을 갈라 놓아야 한다. 그럼에도 그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 학교들도 있다.

자사고에 해당하는 A 고등학교

학부모의 착각이 만든 비극적 결말

무지에서 비롯된 착가들로 발생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있다.

💡
한 학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중학교 때 모든 과목 A를 받아서 잘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중학교 A는 고등학교로 따지만, 1~2등급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을 했다.

A, B, C, D, E의 5가지이니 1등급에서 9등급까지와 각각 2개 정도씩 대응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자녀가 고등학교에 갔더니 내신등급에서 5등급 이하를 받은 것이다.

그러자 학부모는 자녀가 졸업한 중학교에 전화를 걸어서 중학교 때 시험을 너무 쉽게 내서, 자기 자녀가 고등학교 가서 적응을 못한다는 연락을 한 것이다.

그리고 요구하는 사항은 시험을 어렵게 내달라는 것이다. 자기 둘째 자녀가 그 학교에서 첫 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로 피해를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해당 학교는 학부모의 민원을 또 흘려 들을 수 없었다. 또 교사들도 학부모 말이 맞는 줄로 착각했다. 나름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시험은 잔뜩 어려워졌고, 해당 둘째 자녀는 첫 시험에서 부터 B, C 성취도를 받게 되었고, 학업에 흥미와 자신감을 잃었다.

사실 A를 받아도 5등급이 나올만 한 것이, A를 받는 학생의 비율이 50%가 넘는 학교의 교과가 많다. 앞선 학군지에서 수학과목의 A가 55.7%인 점을 참고하자.

고등학교에서의 내신등급에서는 1등급은 4%까지, 2등급은 11%가지인 점을 고려했을 때, 그 정도 수준이면 중학교 A성취도의 상대적 위치는 고등학교 기준에서 5등급까지 비율을 커버하게 된다.

중학교 A 받고 고등학교가서 4, 5, 6 등급 나오는 것은 이상할 정도의 일은 아니다.

중학교 시험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해당 학생의 상대적 위치가 원래 그 정도였던 것이다.

A가 꼭 필요하다면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단순히 시험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될까? 그것은 여기까지 읽었다면 이미 예측할 수 있겠지만, 내용이 너무 길어지고 있으니 다음 포스트에서 확인해보자.

중학교 A 성취도의 진실 - 2
쉽게 중학교 a 받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