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R 마킹과 리딩에 대한 이해

OMR 마킹에 대해 정확히 알고 불안해 하지 말자

OMR 마킹과 리딩에 대한 이해
OMR 마킹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1.  OMR 카드의 종류

OMR카드는 통상 학교에서 업체를 계약하여 대량으로 구입하게 된다. 한번 계약한 업체랑은 계속 거래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OMR카드가 갑자기 바뀌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다만 학교의 요구사항에 따라 OMR카드의 형태나 크기를 달리해서 업체가 제공해주는 경우들이 있다.

(1) 작은 크기의 OMR

예를 들어, 서술형, 논술형 항목이 없는 경우는 보통 작은 크기의 OMR을 학교에서 사용한다. 그것은 중학교든, 고등학교든 상관이 없다.

(2) 큰 크기의 OMR

한편 국어, 수학 등 논술형 문항을 출제하는 경우는 A4 용지 만한 크기의 OMR을 사용한다. 이때 논술형 항목에 대한 답은 앞, 뒷면에 있는 넓은 칸에 적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교내에서 진행되는 지필평가용 OMR의 경우 크기가 다르다고 해서 작성하는 방식에 큰 차이가 있지는 않다. 굳이 학번 이외의 다른 정보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교육청, 평가원에서 진행되는 모의고사 등의 OMR에서는 학교의 고유번호, 학생의 성명, 생년월일, 성별 등 다른 정보들을 추가로 OMR에 마킹(색칠)하도록 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적표를 발송해줘야 하므로 학교를 구분해야하고,  또 같은 학교 내에서도 인적사항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성명 등의 정보를 받아야 한다.

수능 OMR도 그렇다.

(3) 수능 OMR 카드

수능 OMR의 경우는 문항유형에 따라 짝수형, 홀수형을 마킹하는 경우가 별도로 있는 과목이 있다.

또 모의고사와 동일하게 필적확인란을 작성하는 부분도 있다. 자신의 글씨체로 제시된 글자를 적으면 된다.

수능에는 없는데 모의고사에는 있는 항목도 있다. 모의고사에는 선택과목의 종류를 숫자로 구분하여 마킹하는 칸이 추가로 있다.

수능에서는 이미 원서를 접수할 때 개인당 선택과목이 정해지기 때문에 선택과목을 마킹하는 칸이 없다.

그래서 이 부분 때문에 의도치 않게 부정행위가 생기기도 한다.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의 시험지를 보게 되면 부정행위가 된다.

2.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OMR 마킹할까?

참으로 천차만별이다. 정말 꼼꼼하게 색칠하는 경우도 있고, 대충 그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1) 꼼꼼하고 정확하게 마킹한 경우

꼼꼼하고 정확하게 마킹한 OMR

이렇게 마킹한 경우, 마킹으로 인해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다만, 컴퓨터용사인펜이 아닌 경우나 오래된 컴퓨터용 사인펜인 경우는 마킹을 제대로 했지만 리딩할 때 인식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2) 의도치 않은 곳에 살짝 마킹 흔적이 남는 경우

의도치 않은 곳의 마킹 흔적 (빨간색 부분)

위의 빨간색 네모칸 부분에 의도치 않게 컴퓨터용 사인펜의 흔적이 남았다. 이 경우는 리딩하는 과정에서 마킹한 것으로 잡힐 수 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인적사항의 경우는 대부분 리딩 이후 오류처리 작업에서 담당자가 정상적으로 수정을 하여 작업을 한다.

여기서 수정한다는 것은 OMR카드를 수정한다는 것이 아니다. OMR 카드는 시험 종료 후에 그 누구도 절대로 수정하면 안 되는 것이 원칙이다. (일부 영어 듣기 평가의 경우 시험 종료 후 표시한 것에 대한 수정테이프 사용이 가능한 경우가 있기는 하다.)

OMR카드로 리딩(OMR카드에 마킹한 정보들을 엑셀 파일로 수집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뜨면, 그 오류를 PC 상에서 바로잡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인적사항의 경우는 손쉽게 수정이 가능하다.

(3) OMR 마킹을 대충 하는 경우

OMR 마킹을 대충 하는 경우 1
OMR 마킹을 대충 하는 경우 2

위의 두 가지 경우는 요즘과 같은 스캔 기기에서는 그래도 잘 인식이 되는 편이다. 하지만 100% 다 인식이 되지는 않는다. 위의 첫번째 사례에서 13번 문항의 경우 인식이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와 같이 대충 마킹한 경우도 담당자가 OMR과 대조하여 리딩할 때 수동으로 정보입력이 가능하다.

즉, 리딩기를 통해서 스캔하여 엑셀로 수합한 자료에는 몇몇 문항에 대해 학생이 마킹한 정보가 누락되더라도,

담당자가 OMR과 직접 대조하면서 학생이 마킹한 답안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오류 수정이 가능하다. (요즘은 대부분의 경우 학생 답안이 100% 다 인식이 되지 않는 경우, 자동으로 오류가 떠서 담당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 답안 수정 사례의 잘못된 예와 좋은 예

OMR 마킹 답안 수정의 잘못된 사례
OMR 마킹 답안 수정의 좋은 사례
과도한 수정테이프 사용 사례

답안 수정을 하기 위해 기존에 마킹한 것에 X표시하는 것은 어떻게 인식이 될까?

리딩과정에서는 2중 표기로, 답을 2개 표기한 것으로 인식이 된다. 그래서 오류가 뜨는 OMR로 검출이 된다.

이때 담당자가 OMR카드 스캔본과 대조하면서 각 문항별로 수정한 답안으로 수작업을 할지, 안 할지에 따라 학생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엄격해야되는 지필고사의 경우 입력한 답안에 대한 이중마크로 인식하여 담당자가 수정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외적으로 학교에서 허락하는 경우는 그에 따르지만, 대부분은 허락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수정테이프를 사용하여 수정해야한다.

과도한 수정테이프 사용은 어떠할까? 전혀 문제 없다. 다만, 수정테이프 위에 다시 마킹을 해야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너무 무분별하게 수정테이프를 색칠해 버리면 마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3. OMR 리딩은 어떻게 진행될까?

요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 OMR 통째로 스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속 스캐너로 수십, 수백명의 학생의 OMR 카드를 순식간에 스캔을 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스캔한 사진에서 학생이 마킹한 값들을 엑셀 파일로 생성해 준다.

그 과정에서 앞서 살펴본 것처럼 오류들이 검출이 되면, OMR 리딩 담당자가 해당 부분에 대해서 작업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인적사항 오류의 경우는 담당자가 올바르게 수정하며, 답안 오류의 경우는 명백하게 기기의 오작동, 기기의 오인식이 아닌 이상 담당자가 수정하지 않는다.

엑셀 파일로 수합된 자료들을 이용해 채점이 진행된다. 물론 객관식에 대해서만 해당되며, 서술형 논술형의 경우는 직접 교사가 채점해야 한다.

4.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것들

(1) 자필로 쓰는 항목을 잘못 썼거나 누락한 경우

마킹하는 부분 말고 직접 자필로 적어야 하는 부분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학번이 10101인 학생이 실수로 7학년 1반 1번으로 자필로 적었다 하더라도, 마킹하는 항목에는 정확히 10101에 색칠을 했다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또한 무슨 과목인지 자필로 쓰는 과목, 시험 날짜 등을 적는 항목 역시 누락했거나 잘못 적었다 하더라도 답안을 리딩하고 채점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

다만 추후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당하는 부분에 적어놓은 자필 부분들이 중요한 효력을 발휘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꼼꼼히 적어두는 습관이 좋다.

(2) 학년, 반, 반호를 잘못 표시한 경우

앞서 이야기 했듯이, 학적사항 마킹을 잘못한 경우는 리딩하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수정해주는 경우들이 빈번하다.

학생의 성적을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관대하게 대부분 해주는 편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 학교는 굉장한 민원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3) 답안을 밀려 쓴 경우

이것은 구제해줄 방법이 없다. 시험지와 OMR 카드와 대조해서 밀려 쓴 것이 확실하다 하더라도, 그 과정은 시험의 일부이기 때문에 시험 종료 이후 임의로 해당 학생의 답안을 수정해 줄 수 없다.

아쉽지만 괜한 헛수고를 할 수 있으니,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좋다. 혹시나 해당 학교에서 수정을 해줬다고 하면, 난리가 날 수 있다. 특히 고등학교의 경우 그 수정으로 인해 등수가 바뀌고 등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다른 학생이 생길 수 있다. 민원이 연달아 계속 등장할 수 있다.

임의로 밀려쓴 것에 대해 수정할 수 있도록 관대하게 행동했을 때, 추후 해당학교 교감, 교장이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5. 논술형(서술형)의 경우는 어떻게 채점할까?

논술형의 경우는 담당 교과 교사들이 채점을 직접 해야한다. 채점기준에 따라 학생들의 답을 채점하게 되므로, 그 기준은 학교별로, 교과별료, 교사별로 상이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납득이 가능할 만한 수준의 채점기준을 가지지 못 한다면, 여러 민원이 생길 수 있고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

주요 학군지에서는 이런 논술형평가에 대한 민원이 상당히 있을 수 있다.

학생 입장에서는 가르치는 교사의 출제의도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가장 무난히 점수를 획득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번외편) OMR에 논술형 답안 작성시 주의해야할 점

몇 가지 잘 알려지지 않은 주의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리 알게 된다면, 훗날 굉장히 난감한 일을 당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1) 문항 번호에 조심하라.

논술형 문항 번호와 답안을 정확히 잘 확인하고 작성해야한다. 의외로 많이 등장하는 실수인데, 학교에 따라 관대하게 적용하는 경우도 있고 엄격하게 적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무슨 말이냐면, 2번 항목 칸에 3번 답안을 적고, 3번 항목 칸에 2번 답안을 적는 경우들을 말한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냐고? 아마 안 일어날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상당히 빈번히 일어난다. 특히 OMR카드의 뒷면에 2단으로 논술형 칸이 되어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 아래와 같이 실수하는 경우들이 있다.

논술형 답안 작성의 실수 유형 2가지 사례 (좌, 우)

OMR카드의 문항번호 순서가 가로순, 세로순인지 잘 보고 숫자에 맞게 해당하는 문항의 답을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례들로 학생들이 풀고도 틀리는 경우들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몇몇 학교에서는 아예 문항번호 칸을 공란으로 놓기도 한다.

그런 경우는 또 다른 문제들이 생긴다.

(2) 문항 번호 미기재 사례

논술형 답안 작성시 문항번호를 미기재한 실수 유형 2가지 사례 (좌, 우)

논술형 답안 작성하는 칸에 문항번호를 아예 공란으로 해놓는 학교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그 공란에 문항번호를 잘 적어야 한다.

풀어놓고도 점수를 못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3) 연필 기재 사례

일반적으로 논술형(서술형)에는 검은색 볼펜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컴퓨터용사인펜으로는 수학 수식 풀이를 적기에 어려움이 있다.

간혹가다 수학문제를 연필로 푸는 습관이 있는 학생들이 해당 답안에 연필로 적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데 일부학교에서는 연필로 작성한 답안을 인정하지 않거나, 취득점수의 80% 등의 점수로 인정하는 경우들이 있다. 왜냐하면 시험 종료 이후의 수정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례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연필로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물론 수능에서는 논술형 답안 작성칸이 없기 때문에 그럴 염려는 없다. 마킹만 잘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