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고] 합격을 위한 첫 걸음

영재고 입시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영재고 가려면 가장 먼저 이것부터

새학기가 시작되었을 때, 영재고를 가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내에
"영재고를 가려고 한다는 것"을 선생님께 알리는 것이다.

너무 유별나 보이거나, 안 좋게 볼까봐 신경쓸 필요는 없다. 미리 알아야 선생님들도 미리 준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학생이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게 된다면, 빠르게 상담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영재고를 갈지 말지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도 "갈지 말지 고민"이라는 어조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가려고" 한다는 점을 어필하는게 낫다. 절실하게 가려는 모습으로 보여주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실제 지원할지 말지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고 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담임교사나 교과교사 입장에서는 학생에 대해 지원해주어야할 것에 대해 유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안 간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처음부터 그 학생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기 보다는, "절실히 가고 싶어하는 학생"을 위해 에너지를 쏟는 편이 더 현명하기 때문이다.

담임선생님과는 상담이나, 자기소개서, 학습환경조사서 등을 통해 그런 상황을 전달할 기회들이 3월에 충분히 있다. 학부모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으면 좋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은 적절한 기회에 어필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뜸 전화를 하기보다는 담임교사가 여유를 갖고 학생의 모습을 살펴보거나, 준비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별로 들을 수 있는 말도 없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경우 새 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이때 자기소개서 또는 학생환경조사서 등 다양한 이름으로 학생에 대한 정보를 담임교사가 알기 위해 종이를 학생에게 건네주곤 한다.

직접 학생들이 적는 경우도 있고, 학부모가 적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담임교사나 해당 학교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이때 그런 종이에 조심스럽게 자녀의 영재고 진학 희망의사를 표현해보자. 전체적인 학생들이 적어서 담임선생님께 제출하는 그런 소개서 종이에 적어서 보낼 수 있다면 가장 좋다.

"저희 아이가 영재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영재고 진학 관련해서 추후 편하실 때 상담 드리고 싶습니다. "

담임교사 입장에서는 해당 정보를 허투로 보고 넘길 수가 없다. 기억하게 되고 성적도 한번씩 살펴보게 되고, 추후 추천서 등을 고려해서 학생을 유심히 더 보게 된다. 또 영재고 진학에 대해 경험이 없던 담임교사라면, 저런 글귀를 보고 부리나케 영재고 진학에 대해 알아보게 될 것이다. 그런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담임교사에게는 꼭 필요하다.

그에 반해 미리 그런 언질 없이 갑자기 방문해서 이야기하거나, 전화로 이야기를 한다면 담임교사는 굉장히 당황스러워할 수 있다. 아직 준비가 안 되어있을 것이기 때문이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담임교사가 못 미더울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담임교사가 영재고 추천서와 관련하여 수학, 과학교사도 아니고, 자기소개서를 잘 봐주시거나 추천서를 잘 써주실 수 있는 교사가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교과교사에게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까?

이 부분에 있어서도 대뜸 학부모가 학교 전화로 해당 교과교사에게 전화하는 경우들을 종종 봤지만, 이런 경우는 사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담임교사가 아닌 학생의 부모님에게 전화를 받는 경우는 대부분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많기 때문에, 가급적 그런 전화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특히 자신이 맡은 학생의 학부모의 전화를 받는 것도 불편해하는 교사도 많다. 그래서 티처콜과 같이 교사의 폰 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학생, 학부모와 연락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학교들도 많이 있다. 특히 학군지 등 민원이 많은 학교들이 그렇다.

그렇다고 교과교사에게 말하지 않는 것을 택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교과교사에게 영재고 진학을 희망한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 것은 생활기록부를 고려했을 때 굉장히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각 교과별 학생의 특기사항을 생활기록부에 적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에 대하여 모든 학생에 대해 적어주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중학교의 경우는 각 학교에서 입력 범위와 대상을 정하게 되어 있다.

중학교 자유학기의 경우 모든 학생에 대해 적어주게 되어 있지만, 그 외의 경우는 학교별로 정말 다양하다. 각 교과별로 3분의 1이상만 교사의 재량에 따라 기재해주는 학교, 각 교과별로 10명 이상만 기재해주는 학교, 각 교과의 과반수를 기재해주는 학교 등 학교별로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당 규정을 정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중학교가
모든 학생에 대하여 세특을 다 적어주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에 있다.

그래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학생의 경우 교사가 학생의 존재자체도 잘 모를 수 있고, 세특에 특별한 내용을 써줄 것도 없을 수 있다.

영재고를 진학하는 학생이 그런 성격을 가졌다면, 학기초 교과성적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별달리 눈에 띄지 않아 좋은 내용을 세특에 담기가 어려울 수 있다. 심지어 아무런 내용도 기재되지 않을 수도 있다.

불행히도 영재고는 생활기록부II 출력물을 통째로 제출하기 때문에 제출 직전까지 적힌 모든 내용이 평가에 반영된다.

해결책은 다음과 같다.

수업이 끝나고 해당 교과선생님이 나가기 전에 다가가 질문을 하는 것이다. 만약 그 선생님이 수학선생님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선생님.. 질문이 있는데요..
제가 영재고를 정말 가고 싶은데, 수업에서 어떤 것들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혹시 수업시간에 관련 발표같은 것을 하면 교과 세특이 기재될 수 있을까요? 제가  수학에서
OO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그런 내용에 대해 수업 중에 친구들에게 공유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라서요."

등과 같이 질문을 하는 것이다.

핵심 목적은 어떤 것을 준비해야하는지 묻는데 있지 않다. 그저 "영재고를 정말 가고 싶은데"를 해당 교과교사에게 전달하는데 있다. 또, 학생의 질문에 교사는 답을 하게 되고, 그 답은 교사가 결정하기 때문에 교사의 능동적 행동을 야기한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어필할 수 있고, 나중에 따로 발표기회가 없더라도 해당 주제에 관한 내용이 추후 교과세특에 드러날 가능성도 많다. 예를 들어, OO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학생으로 등등으로 적혀질 가능성을 말한다.

반면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생각해보자.

"선생님 저 영재고 가려고 하니까  
교과 세특 잘 부탁드려요."

이렇게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말에 따라 결과가 천지차이다. 목적은 같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사실 기꺼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보다는 뭔가 괘씸한 마음이 먼저 든다. 교사가 느끼기에는 교사의 도움을 요청하는 느낌으로 와닿기 보다는 마치 지시하는 느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교사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선택해서 도울 수 있도록 그런 여지를 질문 속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교사도 더 적극적이고 진심을 다해 학생을 돕게 된다.

기억하자.

💡
1. 빠른 시기에 영재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한다.

2. 전달을 받는 교사의 입장을 고려하여, 전체적으로 제출하는 학기초 서류를 통해 적을 수 있도록 한다.

3. 담임교사, 교과교사에게 학생이 영재고 진학을 희망한다는 것을 적절한 질문을 통해서 어필한다. (담임교사가 아닌 교과교사에게 학부모가 직접 전화하는 것은 해당 교사가 부담스러워할 수 있고, 그 효과가 미미하다. )

일단 어필을 잘 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야 한다.
Part2 에서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