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자소서 작성TIP 1. 독서기록

자기소개서 양식은 학교 별로 다르다. 그 중 일부 학교에서 활용하는 독서기록을 분석해보자.

[자소서] 자소서 작성TIP 1. 독서기록

2024학년도 경기과학고 자기소개서 양식을 살펴보자.

첫번째로 등장하는 항목은 "독서기록"이다.

1.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책을 우선 고려해 본다.

지원자가 읽은 책 중에 인상 깊었던 던 책이라면, 당연히 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에 기재되어야할 것이다.

물론 간혹 기재를 놓쳐서 기재가 안 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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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는데 생활기록부에 안 적혀 있다면?

첫째, 올 해 읽은 책이라면,
관련 증빙자료를 담당선생님께 제출하여 기재를 얼른 하면 된다.

둘째, 연도에 읽은 책이라면 입력이 힘들 수 있다.

관련 증빙 자료가 명확하고, 해당 학교에서 정정을 해줄 의향이 있다면
이전 년도 독서활동을 기재해 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생활기록부 정정을 쉽게 허락해 주지 않으며,
허락해 준다고 했어도 그 과정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올 해 읽은 것으로 해서 새로 제출하는 것"이 속편할 것이다.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다면, 읽은 사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높일 수 있다는 것이지 완벽히 신뢰한다는 것은 아니다.

대학 입시에서 조차 그 신뢰도가 점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하여,  2024년에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 부터 독서활동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독서활동상황에 기록되어 있다고, 정말 완벽히 읽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같은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도서"일 지라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에 기록된 도서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독서활동상황>에 기록된 도서는 그저 이 학생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한 것만을 의미한다.

하지만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에 적힌 도서는 "독후활동 이외의 활동"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책의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의 반대되는 의견을 발표했거나, 관련 내용을 토대로 연극을 구성하여 참여하했거나, 토론 하였거나 등 말이다.

따라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에 적혀있는 도서도 혹시 관련 활동 내용이 잘 기재되어 있다면, 그 부분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다.

2. 초등학교 때 읽은 책이라면?

중학교 2학년 이하의  지원자는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제출하도록 하는데,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독서활동이 기재되지 않는다.

따라서 초등학교 때 어떤 시기에 해당하는 책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사실 영재고에서는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조금 편하게 작성해도 무방하다.

단, 초등학교 수준에서 일반적으로 읽는 책으로 모두 자기소개서 승부를 본다는 것은 약간의 무리수이다.

자기소개서에서 쓰는 독서기록에 대한 내용은
"내가 참 감명 받았어요." 라며 독서활동의 경험을 잘 표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독서활동의 경험을 통해 "나는 이런 사람이예요."를 표현하며 영재성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내용의 수준이 중학생들이 읽는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초등학교 때 읽은 책으로 자신의 능력, 태도 등을 어필하고 싶다고 하면, 곰곰히 고민해 보고 작성해보자.

나와 경쟁하는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이 과연 상대적으로 의미가 있을까?

분명 좋은 책이긴 하나 영재고 입시를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이 다 읽는 책이거나, 수준이 너무 낮은 책은 아닌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 수준과 별개로 그 책으로 인해 자신이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거나, 인생에 있어서 큰 사고의 전환을 불러일으켰던 매우 중요한 책이라면 써보는 것도 좋다.

다만 그럴 때에는 해당 부분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적은 분량 안에서 잘 해야 하므로, 신경써서 적는 것이 좋다.

만약 3권 중 1권으로 선택되어 그런 스토리텔링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 그저 제목만 기재하는 경우라면, 그 책을 읽었을 때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정도까지만 평가자가 고려하게 된다. 그 점을 충분히 염두해 두고 작성해야 한다.

3. 책을 적절히 안배하자.

3권의 책들은 목적에 따라 적절히 안배하자.

3권의 책 중 1권의 책에 대해서만 추가 내용을 기술하게 되므로, 나머지 2권 책은 관련 내용을 기술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2권의 책은 일반적으로 그 책을 읽었을 때 기대되는 정도로 평가자가 인식한다고 가정해야 한다. 그렇게 인식된다고 해도 충분히 나에게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추가 내용을 기술하게 되는 1권의 책에서는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다. 관련 내용을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착각하는 것은 인터넷에 떠도는 "좋은 책"을 읽고 그냥 쓰는 것이다.

좋은 책을 쓴다는 것의 의미는

책이 좋은 것이지, 학생이 좋은 것이 아니다.

더군다가 동일한 책을 유행따라 이 학생 저 학생 써서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내용 상의 큰 특징 없다면 오히려 안 쓰는 것만 못한 경우도 있다. 상대적으로 비교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가 내용을 기술하게 되는 1권의 책에 대해서는 무작정 남들이 추천하는 "좋은 책"을 읽고, 남들과 똑같은 내용을 기록하는 것보다는 다음과 같은 책이라면 추천한다.

  1. 남들이 많이 읽은 책이지만, 내 생각이 다르거나 내게 준 영향이 독특하다.
  2. 남들이 잘 읽지 않은 책이지만, 해당 전공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경우에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3. 남들이 잘 읽지 않은 책이지만,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은 경우에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당신들 이 책 읽어봐요. 정말 좋은 책이예요' 하며, 좋은 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다.

책의 힘을 빌어서 "내 생각", "내 관심". "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을 적어보자. 꼭 이 세가지를 각각 보여줄 필요는 없지만, 방향을 찾기 어렵다면 이러한 관점에서 찾아보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미 적어놓은 것이 있다면, 꼭 한 번 다시 살펴보자.

자기 소개인가, 책 소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