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없이 현행학습만으로 수능 수학 만점받은 내가 꼭 했던 것

선행 없이 현행학습만으로 수능 수학 만점받은 내가 꼭 했던 것
수능 만점

고3 시절 시험에서 수학 문제를 틀려본 적이 없다.

내신, 모의고사부터 수능에 이르기 까지 단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다.

수능시험에서는 전과목 만점을 목표로 했다.
수능 전 날 수학 만점자 인터뷰를 준비하며 잠에 들었다.

수능 당일 날 수학과 과학을 만점 받고, 아쉽게도 국어와 영어에서 각각 1개씩 틀렸다.

아쉽다. 수능 만점자 인터뷰.

고등학교 3년 동안 학원의 도움은 고2 겨울방학과, 고3 여름방학에 과학 특강을 들은 것이 전부였다. 굳이 빨리 갈 필요도, 필요하지 않은 것을 많이 공부할 필요도 못 느꼈다.

이런 현행 학습만으로 수능을 준비했던 방식은
개인의 성격적인 측면과 환경적인 측면의 영향이 크다.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간과 노력과 돈 측면에서 굉장히 효율적인 방식이기는 하나, 이 과정에 대해 스스로 의심이 들거나 다른 학생들에게 뒤 쳐지는 듯한 느낌에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낀다면 선행을 하는 편이 낫다.

현행학습 만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또 SKY 대학에 진학하여 4년 내내 압도적인 수석을 하던 내가 고등학교 수험생 시절 반드시 빼 먹지 않고 했던 것이 있다. 나 때문에 수학과에서 항상 2등 이었던 동기는 결국 서울대 의대로 다시 들어가서,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의사가 되었다. (깨알 홍보)

미래와희망 산부인과
미래&희망 산부인과의원

현행학습과 대학 공부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하자면, 또 많은 글을 써야해서 여기서는 깊이 다루지 않는다. 추후에 포스트를 올릴 예정이다.

운동

항상 운동을 빼먹지 않았다.

그리고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고, 적게 하더라도 더 빨리,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운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반드시 운동을 해라.

공부하느라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어쩔 수 없다. 적당한 운동과 공부를 병행한 학생한테 어느 순간 따라잡히게 된다.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는 뇌 발달을 위해, 혹은 똑똑해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 문제를 풀거나, 스도쿠 같은 퍼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있다.

하지만 그것을 틀렸다고 밝혀졌다.

그 동안 이러한 생각은 다른 나라여도 큰 차이가 없었지만,  뇌과학의 최근 연구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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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위해서는 당연히 운동을 해야하지만,
머리를 위해서는 더욱 더 운동을 해야한다.

운동할 시간이다.
뇌 가소성, 생후 배선 등의 용어들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우리의 뇌는 특정한 형태, 특정한 수준으로 결정되어진 것이 아니라, 변화 가능하다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뇌는 변화할 수 있는데(예를 들어 택시 운전사의 해마), 심지어 청소년기에는 뇌 발달의 유익한 변화들을 많이 만들어내기 유리하다.

자신의 모든 경험 각각은 자신의 뇌의 물리적 구조를 바꾼다.

여기서 유전자들의 발현부터 분자들의 위치와 뉴런들의 구조까지 모두 바꾸게 된다. 즉 이 지워지지 않은 경험이라는 각인들이 모여 지금의 자신이 된 것이며, 미래의 자신을 제약한다.

그 과정에서 운동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너무 많은 연구결과와 증명된 사실들을 나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니, 여기서는 주로 스트레스 관리 측면을 살펴볼 것이다.

공부를 지속하는 힘.
그것은 다른 말로 학업 스트레스를 스스로 얼마나 관리할 수 있느냐이다. 그것은 메타인지와도 연결될 수 있다.

스트레스 관리

해마의 크기가 줄어들면 건망증보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스트레스 반응를 막는 브레이크가 점점 약해진다는 점이다.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려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해야 한다. 여기서 운동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여러 신체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간다. 신체활동이 몸에 일종의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코르티솔은 정상적일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일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이다. 운동을 마무리하면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진다.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계속하면 코르티솔 수치 상승 폭은 점점 줄어들고, 마무리한 뒤의 하락폭은 더 커진다.

즉 몸이 튼튼해질수록 스트레스 반응이 개선된다.

운동은 몸에게 스트레스에 지나치게 반응하지 말라고 가르쳐주는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는 생각하는 뇌를 축소한다. 해마만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전두엽도 축소한다. 기분이 안 좋으면 공부가 잘 안 되는 것에서도 간접경험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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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강화시킨다.
운동은 스트레스 반응을 가라앉힌다.
근육은 스트레스 물질을 중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건 그렇고 결론만 알려달라고 한다면

다양한 뇌과학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했을 때,

근력 강화 운동심폐기능 강화 운동
두가지 다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흔히 헬스, 웨이트 트레이닝이라고 불리우는 운동과 유산소 운동으로 불리는 운동들 모두 신체와 뇌에 이롭다.

그 강도와 빈도, 횟수에 있어서는 다양한 의견과 전략, 차이가 있을 것이니 그 부분에 대한 부분은 각자의 환경과 능력에 맞게 적용하되

공부를 하면서 빠짐없이 운동을 하거나, 운동이라는 거창한 활동이 아니더라도 몸을 움직이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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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시간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경우

1. 어깨 견갑골 회전근개 주변의 잘못된 자세가 고착되거나
2. 바르지 못한 자세로 척추 디스크에 지속적인 압력을 주거나
3. 비대칭적인 자세로 골반, 쇄골 등의 뒤틀림이 발생하거나 등

장기적으로 건강 상의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완전하게 피하며 공부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부가적인 운동 활동을 통해 교정효과 또는 근력 개선을 통한 자세 유지 효과를 만들 필요가 있다.

특히 혈액순환을 위해 에너지와 산소를 뇌에 잘 공굽하기 위해 제2의 심장이라 불리우는 종아리 운동에도 관심을 가진다면 더 유익할 것이다.

PC 방에서 장시간 앉아서 쉬지 않고
게임만 하다가 사망한 사건을 기억하는가?
이것을 높은 집중력, 몰입의 힘으로 봐야할까?

장시간 앉아있는 상황에서 피가 응고가 되어 혈전(피떡)이 생기고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심장 혈관이나 폐 동맥을 막았을 때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 시험이 아닌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는 몸과 뇌를 생각해서 자신에게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낸다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의 절대적인 양은 적더라도, 남들보다 더 많은 경험과 여유를 느끼면서도 더 좋은 학업 성취를 얻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