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책이지만 추천]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쓰레기 책이지만 추천한다.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꼭 주변에 추천하자. 싫어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있다면 이 책을 건네주자.

[쓰레기 책이지만 추천]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책 제목으로 낚지 말자

책 내용을 다 살펴보았다.

저자는 수학을 잘하지 못하고, 학문적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사람이다.

수학의 정의부터 잘못 이해하고 있고, 수학이 어떤 학문인지에 대해 다시 공부해야 할 사람이다.

내용의 수준으로 보았을 때, 전공이 수학이 아닌 것으로 확신한다.

깊이있게 배운 경험이 부족하고, 교육학도 배운 것 없이 교육적 마인드셋 자체도 어설프다.

항상 어설프게 이해하고, 해당 분야의 경력이 많아진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이 책은 "전문가들의 착각", "학부모들의 착각", "학생들의 착각", "올바른 교육을 하고 있다는 착각" 순으로 내용이 전개가 된다.

우습게도...

본인 빼고 모두가 다 착각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조안호가 누구야?

그리고 본인은 그 "전문가"인 타이틀을 가져가고 싶으면서도, 자기가 비난하는 "전문가"에서는 살짝 발을 빼고 싶어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오류가 투성이며, 제한된 협소한 경험으로 가득한 내용이다. 조안호라는 작가가 한국 수학교육계에서 유명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많이 배우지도, 잘 배우지도 못한 것은 프로필만 봐도 알 수 있다.

1965년생으로 중앙대학교 학사. 본인 또는 대리인이 직접 관리하는 정보임에도 학과도 표시하지 않은 상태라면, 수학과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책에는 자신의 출신을 숨기고, 항상 20점에서 100점으로 올린 사례 하나로 많은 어필을 하고 있지만, 그외에는 별 달리 성과가 없다.

어느 소규모 학원에서도 항상 일어나는 사례일 뿐이다.

(+추가) 찾아보니 중앙대 불어불문학과 출신이었다. 역시나.

책의 몇몇 부분을 살펴보자

아래는 책에 있는 내용이다. 읽어보면서 기겁을 했다.

💡
중학교에서 유형문제 풀이를 아무리 많이 한다 해도 모의고사나 수능에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이 3등급이다.

초중등의 학부모들은 3등급을 우습게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고등에서 3등급은 못하는 등급이 아니다.

그러나 3등급 이하는 개념으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고, 새로운 문제를 한 문제도 못 맞힌 사람이기도 하다.

1~2등급의 사람들이 수학선생님을 한다면 급여를 많이 받는 고등부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중등부 수학강사는 3등급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자신이 했던 유형문제풀이의 공부방법을 다시 학생에게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초등학교의 선생님들도 의심이 간다. (3등급 이하)
초등선생님들은 모의고사나 수능으로 대학을 간 것이 아니라 내신으로 대학을 갔다.

초등학교 선생님은 고등학교의 내신점수가 월등히 높은 것은 맞지만, 내신은 유형 문제를 많이 풀면 된다.

그래서 내신의 점수가 높은 것을 개념을 잡았다와 등치가 될 수 없다.

선생님들이 고등학교 학창 시절 아무리 공부를 해도 모의고사가 2등급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면, 개념으로 공부하지 않은 것이다.

- 조안호,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중등부 수학 강사는 3등급 이하일 가능성이 높다."
"초등학교 선생님도 3등급 이하일 것으로 의심이 간다."
- 조안호

입시와 현장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저자 본인이 있는 지역 중등부 강사의 이야기인 것으로 보인다. 저자 본인의 자기 반성적 고백일 수도 있다.

만약 자신이 수학 3등급 이하라면,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대학 입시에 대해서도 감이 너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무지하다.

초등학교 교사는 내신으로만 가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수능과 모의고사를 내신보다 우위에 두는 것도 그렇다.

수능에서 전체에서 2~3개 틀리고 교대 가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던 사람들이 지금 30대초반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교사의 의원면직이 많은 이유를 모르는 듯 하다.
수능 만점 가까이 받았는데 지금 현실의 처우가 낮아서 교사들이 바깥으로 그만두고 이탈하고 있다.

다시 공부해도 의대, 한의대를 가거나 로스쿨로 갈 자신이 있고, 상당한 수가 그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학군지의 경우, 흔히 지금은 갓반고라 불리는 학교나 자사고 등

과거에도 지금에도 수능 모의고사 올 1등급이지만, 내신은 평균 4등급 나오는 학교들도 수두룩하다. 서울만 해도 넘쳐나고, 경기권에도 상당히 많다.

그런 학교에서는 수능보다 내신에서 등급 따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 형태도 수능 모의고사랑 동일하다. 시간은 더 부족하고, 문항 난이도는 더 높다.

내신이 3등급인데 서울대를 어떻게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도 많다. 그럼 이 학생들은 뭐라고 생각하나? 이 아이들은 수능 수학은 만점이거나 만점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학교의 상황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이해 자체가 결여된 내용인 것이다.

수도권에서의 경험이 전무하다면 그렇게 오해하며 살았을 것이라고 납득은 되지만, 말은 단정적으로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저자의 책을 보고 믿게 되는 학생과 학부모가 걱정이 심각히 된다.

그럴수록 상위권은 더 상위권의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되어서, 잘 아는 학생과 잘 아는 학부모들은 굳이 이 책의 오류들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저 책 읽지마.", "저 책 틀렸어." 라고 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권장할 수 있다. 주변에게 권장하면서, 남의 아이는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게끔 유도함으로써 상대적 우위를 얻을 수 있다. 속으로 통쾌하게 비웃고 있을지언정 말이다.

"너희는 그렇게 믿고 그렇게 해." 하면서 비웃고 계속 최상위권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손해를 보는 것은 지방에서 성실하게 그런 상황을 모르고 이 책을 진리인양 믿을 학생과 학부모들인 것이 아쉬울 뿐이다.

수능 수학을 만점 받고, 고3시절 단 한번도 수학 문제를 틀려본적이 없고, 전체 수능에서 2문제 틀리고, 대학교도 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사람으로서 단언컨데,

이 책은 거의 쓰레기 수준이다.

주변에 싫은 학생과 학부모가 있으면 이 책을 추천해라.

맞는 말도 있다.

💡
오히려 한 곳에 오래 머무르면서 본의 아니게 더 많은 오류들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이런 분들이 자신이 겪은 분야가 아닌 다른 영역에 대한 조언도 마다하지 않는다.

전문가는 통찰력을 얻고 그것을 검증받기 전에 타 분야에 대해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

전문가는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편협한 전문가가 주장하는 말의 위험성은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

- 조안호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

저자 본인의 이야기다.

저자에게 묻고 싶다.

  • 지금 수능 시험 봐서 수학 만점을 받을 수 있을까?
    • 어렵지 않을까? 4등급 나올 것 같은데, 물론 못하는 것은 아니다.
  • 대치동 혹은 수도권의 중등 강사 중에는 누가 수학 3등급 이하인지 알려달라.
    • 중등 강사가 본인보다 못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 본인의 추측에 대해 검증받기 전에 발언을 자제해야한다.
  • 초등학교 교사보다 본인이 수학과 수학교육을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가?
    • 어떤 과정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 지금 초등교사의 대부분은 중앙대 입학생보다 높은 수능(수학) 점수를 받았다.
  • 다양한 환경에 처한 학생에 대한 본인의 경험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가?
    • 그 지역에서 자신을 찾아온 아이들만 가르친 것으로 확증 편향한 것이다.

💡
스스로 전문가임을 자칭하고 이런저런 자리에서 수학을 코칭한다.

심지어는 자녀 하나를 키워가면서도 유튜버나 블로거로서 남에게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러니 수학교육 전문가의 자격을 좀 더 엄격히 하지 않으면, 잘못된 수학 상식이 판치게 되어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 조안호 <수학을 공부한다는 착각>

💡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받는 교육이다 보니 학원장의 오류가 가장 많다.

- 조안호 <수학을 공부한다는 착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