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투자에 대한 생각

사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고등학생들이 읽을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책상 앞에 앉아서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밥 먹고, 공부하고, 자는 생활을 반복하는 학생들에게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입시에 대한 부담이 없을 시기에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투자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이 읽기에는 조금은 어렵거나 와닿지 않을 수 있으므로, 관련 경영, 경제에 관한 교양을 쌓은 상태에서 읽으면 좋겠다.

2022년 기준 학군지의 B중학교의 중학생들도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주식, 코인 등을 투자하는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한 학급에 30명 중 5명 내외 존재한다. 실제 하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 학생들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조금 더 될 것 같다.

하지만 그런 투자를 하거나, 경제적인 관심과 시야를 유지하는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우수한 학업성취를 갖는 학생들과 완벽히 일치하지 않는다. 오히려 겹치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

수학과 과학만을 열심히 공부하던 우등생들이 대학교에  가서도 비슷하게 열심히 인정받고 공부하다가, 막상 졸업 이후에 경제활동을 하며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ChatGPT 로 인해 "답을 찾는 능력"보다 "질문하는 능력"이나 AI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에 대한 능력 등이 많이 중요해질 수 있다. 지금의 학생들이 앞으로  맞딱뜨리게 되는 현실의 폭은 기존의 어른들이 겪었던 경영, 경제 등의 수준에서 훨씬 더 넓어졌다. 이 아이들은 AI라는 것을 보다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하며, 때로는 AI가 그들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학군지의 훌륭한 우등생들은 수학, 과학 문제집 속에서 파묻혀서 문제를 열심히 풀고 있을 뿐이다. 2023년 3월 기준 아예 ChatGPT를 들어가서 해본 적도 없는 학생들이 반이 넘는다. 반면 다양한 생성AI 기술들을 경험하고 활용하여 잘 사용하고 있는 아이들도 극히 드물게 존재한다.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

꼭 이 책이 아니어도, 꼭 투자나 경제 분야가 아니어도학업을 해 나가면서 조금씩은 교과서와 문제집 밖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야를 넓혔으면 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관심을 계속 유지하는 습관 자체는 매우 강력하고 유용하다. 영재고에 중학교 2학년을 마치고 조기입학한 학생들의 많은 공통점 중에 하나다.

특히 영재고 선발 3차 시험에서는 별다른 조언이 없었다.

그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라는 것.

ChatGPT에게 이 책을 물어보았다.

목차를 보면, 사실 투자에 대한 책이 아니라 교육과 입시에 대한 책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선택하고 전략을 짜고 결정해야하는 모든 상황에서 통용되는 원칙이라 하겠다.

투자에 대한 생각을 교육에 대한 생각으로